반응형 김성태교수님4 중관학9강: 중관학과 12연기 지금까지는 ‘개념의 실체성 비판’만 이야기하였다. 왜 실체가 없냐면 지금까지 이야기했듯이 연기했기 때문에 공 하니까 연기, 항상 대립쌍과 함께 나타났기 때문에 원래 실체가 없다. [질문: 12 연기 식과 명색에서 명색을 조건으로 식의 발생은 식의 조건으로 인식의 발생 과정, 명색의 발생은 존재 발생 과정으로 볼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니다. 둘 다 존재의 발생이다. 『중론』 총 27장 중 26장에 12연기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이것을 격파하지 않고 12연기를 그냥 그대로 설명한다. 『중론』에서 가장 독특한 장이 제26장 관십이인연품(觀十二因緣品)이다. 무명(無名)이 있으면 행이 있고에 대해서 낱낱이 상세하게 설명한다. 용수 스님은 철저하게 12연기를 다 수용한 분이고, 12연기에 대한 태생학적 해석을 .. 2022. 6. 6. 중관학9강: 불을 붙이니까 연료가 된다. 불을 붙이니까 연료가 된다. 중관학 공부는 마치 수학 공부 같습니다. 수학 공부를 할 때 답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방식을 익힙니다. 중관학 공부할 때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개념에 대해 연기법을 적용하여 그것이 실재하지 않다는 점을 안는다는 점을 논증하는 훈련을 되풀이해야 합니다. 어떤 개념이든 중관 논리의 세척을 거치면 모두 ‘없다. 공 하다. 실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공’이나 ‘무는 중관학의 주장이나 결론이 아닙니다. 그런 결론을 중관학의 핵심으로 파악하고서 이를 암기하고 다닐 경우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중관학은 하고 우리의 사회를 어떤 개념이나 판단이나 추론에 적용하여 공(空), 무(無)에 이르게 하는 테크닉입니다. 한 학기 동안 절대 매이지 말고 테크.. 2022. 6. 6. 중관학9강: 개념 실체성 비판-[불이 없다-연료 없는 불은 없다] [불이 없다-연료 없는 불은 없다] 눈의 실체가 없다. 반야심경에서 이야기하는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의 가운데 ‘무안(無眼)’ 눈이 없다는 경문을 ‘눈은 자기를 볼 수 없다’는『중론』3장 관6종품(觀六精品)의 두 번째 게송을 통해서 눈이 없는 이유를 알아보고, 눈이 사라지기 때문에 시각 대상도 사라진다는 능견(能見), 소견(所見) 관계를 통해 설명하였다. 공사상에 근거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단 하나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즉 컵, 산, 나, 너 등 모두 다 머리가 만든 것이지 실제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실제 하는 게 없다고 할 때 착각하면 안 되는 게 아무것도 안 보이고 컴컴해진다는 것이 아니다. 나타나 보이는 게 바깥에 실제 하는 게 아니고 머리가 구성한 .. 2022. 6. 3. 중관학4강: 관련서적 소개 중관학 관련 서적 소개 1. 중론 중관학의 교과서가 『중론』이다. 원래는 경서원에서 책을 냈다가 다시 새롭게 개정해서 낸 책이다. 제일 처음 쓴 책이 중론 총목서의 주석서이다. 구마라습 스님께서 한문으로 번역하신 중론 총목서로 가장 널리 보급되었다. 동아시아에서 공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처음으로 가능하게끔 만들었던 책이 바로 중론 총목서이다. 이것을 번역한 책이다. 네모 안은 인도의 용수 스님께서 직접 쓰신 중론 게송이다. 네모 바깥의 것은 삔갈라라(한문으로 청목)는 인도 스님의 한문 해석이다. 청목 스님의 한문 해석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한문 해석문을 읽을 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서 게송 부분만을 따로 범어 원문으로 네모 안에 별도 기재하여 대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원문의.. 2022. 5.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