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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16

판단의 사실성 비판- 중관학 17강 [판단의 사실성 비판] 중관학의 핵심이 판단의 사실성 비판에 있다. 중관학은 공을 논증하는 공의 논리학이다. 중관학은 다른 학문과 다르게 문제 푸는 방식을 알려주는 것이지 그 답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다. 결론이 중관학의 핵심이 아니다. 푸는 방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중관학을 익히면 불교가 살아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활구(살아 숨쉬는)로 살려내는 학문이 중관학이다. 오직 불교에만 있고, 불교 내에서도 대승불교 시대에 용수 스님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개발하신 것이다. 중관학이 있어서 부처님의 연기법을 피상적인 혹은 관념적인 지식이나 도그마로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이 논법을 통해서 항상 언제 어디서든 재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연기법을 객관화해서 누구든지.. 2022. 8. 28.
화엄적 논법: 개념의 실체성비판-웃음, 울음, 정지와 움직임 웃음 웃음이 무엇인가? 웃음이라고 할 때 결론은 웃음도 모든 것이다가 되어야 한다. 생각해 보자. 언제 웃는가? 기쁘면 웃는다. 기쁠 때만 웃는가? 슬플 때도 웃고, 화가 나도 웃는다. 정신이 좀 나가도 웃기도 한다. 간지러워도 웃는다. 웃음이 모든 감정을 표현한다. 이것이 화엄이다. 웃음이 무엇이냐고 할 때 독특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한다. 웃음이 뭐냐 할 때 모든 게 다 웃음이다. 일체가 다 웃음을 유발한다. 울음 울음이 무엇인가? 슬플 때, 기쁠 때 즉 상반된 감정일 때도 운다. 무서워도 울고, 이유 없이 울기도 한다. 울음도 역시 마찬가지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한다. 감정이든, 욕심이든, 어떤 사물이든, 어떤 개념이든 그 모든 게 다 테두리가 없다는 것과 열려 있음을.. 2022. 7. 8.
개념의 실체성 비판-화엄적 논법:욕심, 시작과종말, 물질, 살 욕심 욕심이 무엇일까? 욕심은 감정적인 것이다. 식탐, 재물욕, 1등, 일, 공부, 생각 등 우리의 일상생활의 모든 행위들이 그 순간순간이 모두 욕심에 의해서 움직인다. 욕심이라고 할 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모든 것이 욕심이다. 이렇게 살펴보면 모든 것에 욕심이 작용한다. 욕심이 뭔가 특수한 어떤 감정이 욕심인 줄 알았는데 곰곰이 생각해서 살펴보니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욕심에 의해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욕심은 우리의 모든 행위, 일거수일투족이다. 이것을 발견한 학자가 서양의 심리학자 프로이트이다. 모든 게 다 욕심의 발현이다. 프로이트는 표현을 욕심이라고 하지 않고 리비도라고 했다. 욕심이 모든 것이다. 시계가 모든 것이다. 어디든지 모두 우주다. 우주가 모든 것이다. 시작과 종말 시작은 무.. 2022. 7. 2.
중관학강의 11강: 부처님의 무기설(無記說)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 가운데 무기설(無記說)이 있다. 아무 기록도 하지 않는다. 침묵의 설법이다. 부처님께 뭘 여쭈니까 가만히 계시면서 답을 안 하신다. 선으로 얘기하면 양구, 가만히 계신다. 형이상학적인 문제들 세상에 끝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또 세상이 영원합니까? 이어집니까? 단절됩니까? 하는 이런 질문들. 영혼과 육체가 똑같습니까? 다릅니까? 깨달은 분이 열반하시면 어딘가에 존재하십니까? 아예 안 계십니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답을 안 하신다. 이것을 무기설이라고도 하고 다른 말로 치답(置答)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버린다. 속된 말로 개무시이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가만히 계신다. 개무시이다. 카톡 할 때 답장 안 하면 개무시이다. 비슷한 것이다... 2022. 6. 14.
중관학9강: 중관학과 12연기 지금까지는 ‘개념의 실체성 비판’만 이야기하였다. 왜 실체가 없냐면 지금까지 이야기했듯이 연기했기 때문에 공 하니까 연기, 항상 대립쌍과 함께 나타났기 때문에 원래 실체가 없다. [질문: 12 연기 식과 명색에서 명색을 조건으로 식의 발생은 식의 조건으로 인식의 발생 과정, 명색의 발생은 존재 발생 과정으로 볼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니다. 둘 다 존재의 발생이다. 『중론』 총 27장 중 26장에 12연기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이것을 격파하지 않고 12연기를 그냥 그대로 설명한다. 『중론』에서 가장 독특한 장이 제26장 관십이인연품(觀十二因緣品)이다. 무명(無名)이 있으면 행이 있고에 대해서 낱낱이 상세하게 설명한다. 용수 스님은 철저하게 12연기를 다 수용한 분이고, 12연기에 대한 태생학적 해석을 .. 2022. 6. 6.
중관학9강: 불을 붙이니까 연료가 된다. 불을 붙이니까 연료가 된다. 중관학 공부는 마치 수학 공부 같습니다. 수학 공부를 할 때 답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방식을 익힙니다. 중관학 공부할 때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개념에 대해 연기법을 적용하여 그것이 실재하지 않다는 점을 안는다는 점을 논증하는 훈련을 되풀이해야 합니다. 어떤 개념이든 중관 논리의 세척을 거치면 모두 ‘없다. 공 하다. 실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공’이나 ‘무는 중관학의 주장이나 결론이 아닙니다. 그런 결론을 중관학의 핵심으로 파악하고서 이를 암기하고 다닐 경우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중관학은 하고 우리의 사회를 어떤 개념이나 판단이나 추론에 적용하여 공(空), 무(無)에 이르게 하는 테크닉입니다. 한 학기 동안 절대 매이지 말고 테크..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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