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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관학강의6

의상 스님의 『화엄경문답』에 있는 일즉일체의 인용문 의상 스님의 『화엄경문답』에 있는 일즉일체의 인용문을 살펴보겠다. 질문: 삼승(三乘)의 사(事)와 리(理)는 일승(一乘)인 보법의 사와 리와 어떻게 다른가? 마음(心)으로 말하면 일체법에 ‘마음’ 아닌 것이 없으며, ‘물질(色)’로 말하면 일체법에 물질 아닌 것이 없다. 다른 모든 인과 법의 교의 등을 구별하는 법문의 경우 다 그렇다. ‘마음이 무엇이냐? 할 때 일체가 다 마음이다. 그리고 물질이 무엇이냐 하면 일체가 다 물질이다.’이렇게 된다는 것이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연기 다라니의 장에 없는 법에서는 하나의 법을 듦에 따라서 일체가 남김없이 포함되어 걸림 없이 자재하기 때문이고, 하나가 없으면 일체가 없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다른 이름이 나타나지만 서로 걸림이 없다. 이것이 사사무애(事事無碍.. 2022. 7. 21.
운전자 관점-유일무이한 절대적 체험 [세상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 일반인들의 객관적 시점 ] 세상이 도대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 이렇게 질문을 하면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바닷물도 있고 거기에 사람이 살아간다고 답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천지인삼재(天地人三才),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그사이에 사람이 살아간다. 일체가 무엇인가? 하고 질문해도 보통 일반인들의 객관적인 시점에서의 답변은 천지인삼재(天地人三才)이다. 그러나 부처님께 일체가 무엇인지 질문하면 말씀을 안 하신다. 부처님은 일체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과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으로 되어 있다고 말씀하신다. 초기 불전 아함경을 보면 일체에 대해서 부처님이 하늘, 땅, 생명체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일체는 눈, 귀, 코, 혀, 몸, 생각 즉 뜻, 그 대상은 형상, 소.. 2022. 7. 19.
중관학강의 11강: 부처님의 무기설(無記說)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 가운데 무기설(無記說)이 있다. 아무 기록도 하지 않는다. 침묵의 설법이다. 부처님께 뭘 여쭈니까 가만히 계시면서 답을 안 하신다. 선으로 얘기하면 양구, 가만히 계신다. 형이상학적인 문제들 세상에 끝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또 세상이 영원합니까? 이어집니까? 단절됩니까? 하는 이런 질문들. 영혼과 육체가 똑같습니까? 다릅니까? 깨달은 분이 열반하시면 어딘가에 존재하십니까? 아예 안 계십니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답을 안 하신다. 이것을 무기설이라고도 하고 다른 말로 치답(置答)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버린다. 속된 말로 개무시이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가만히 계신다. 개무시이다. 카톡 할 때 답장 안 하면 개무시이다. 비슷한 것이다... 2022. 6. 14.
중관학9강: 개념 실체성 비판-[불이 없다-연료 없는 불은 없다] [불이 없다-연료 없는 불은 없다] 눈의 실체가 없다. 반야심경에서 이야기하는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의 가운데 ‘무안(無眼)’ 눈이 없다는 경문을 ‘눈은 자기를 볼 수 없다’는『중론』3장 관6종품(觀六精品)의 두 번째 게송을 통해서 눈이 없는 이유를 알아보고, 눈이 사라지기 때문에 시각 대상도 사라진다는 능견(能見), 소견(所見) 관계를 통해 설명하였다. 공사상에 근거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단 하나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즉 컵, 산, 나, 너 등 모두 다 머리가 만든 것이지 실제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실제 하는 게 없다고 할 때 착각하면 안 되는 게 아무것도 안 보이고 컴컴해진다는 것이 아니다. 나타나 보이는 게 바깥에 실제 하는 게 아니고 머리가 구성한 .. 2022. 6. 3.
중관학8강: 중론의 개념실체성 비판 중론의 개념실체성 비판 개론 미-추:아름답다-못생겼다. 대-소:크다-작다. 장-단:길다-짧다. 생-사: 살아있다-죽는다. 총명-우둔: 똑독하다-우둔하다. 부유하다-가난하다. 이것은 모두 상대 개념이기 때문에 연기의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 을 비교하는 연기이다. 연기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이렇게 상대 개념을 비교하는 연기도 있고, 상인대(相因對) 즉 서로 인이 되어서 의지한다는 대립 개념을 가지고 얘기하는 연기가 있다. 대립 개념을 갖고 얘기하는 연기는 노자 『도덕경』에서도 이야기한다. 노자의 『도덕경』도 상-하, 높고 낮음의 대립 개념을 가지고 사물의 실체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노자. 장자도 불교에서 추구하는 진리 비슷한 것들이 나온다. 서양 철학자들의 책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2022. 6. 2.
중관학강의 7강: 중관학 개론 중관학 강의 7강: 중관학이란 무엇인가? (계속) 중관학은 불교학의 다른 분야의 어떤 학문과 다르게 교법을 익히는 학문이지 어떤 개념을 암기하는 학문이 아니다. 중관학은 하나의 테크닉이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공부할 내용은 훈련을 통해서 어떤 문제가 닥치더라도 어떤 사상이든지, 어떤 이론이든지 중관학의 반 논리적인 테크닉으로 해체시킬 수 있는 혹은 근거가 없다는 점을 폭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이번 학기 강의의 목표이다. 중관학의 교과서 격인 책이 중도를 진정한 체득하게 해주는 논문서인『중론』이다. 이 책은 중도의 개념적 지식, 중도의 이론을 암기하게 해 주는 책이 아니다. 『중론』의 문답 형식 질문과 답변 형식의 연습 문제를 풀다 보면 중도를 알 수 있게 되고 또한 연기가 무엇인지 연기의 본질..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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