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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관학26

판단의 사실성 비판- 중관학 17강 [판단의 사실성 비판] 중관학의 핵심이 판단의 사실성 비판에 있다. 중관학은 공을 논증하는 공의 논리학이다. 중관학은 다른 학문과 다르게 문제 푸는 방식을 알려주는 것이지 그 답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다. 결론이 중관학의 핵심이 아니다. 푸는 방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중관학을 익히면 불교가 살아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활구(살아 숨쉬는)로 살려내는 학문이 중관학이다. 오직 불교에만 있고, 불교 내에서도 대승불교 시대에 용수 스님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개발하신 것이다. 중관학이 있어서 부처님의 연기법을 피상적인 혹은 관념적인 지식이나 도그마로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이 논법을 통해서 항상 언제 어디서든 재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연기법을 객관화해서 누구든지.. 2022. 8. 28.
판단의 사실성 비판 - 중관학16강 [판단의 사실성 비판] 사구(四句) 판단 : 1. 그것은 A이다. 2. 그것은 A가 아니다. 3. 그것은 A이면서 A가 아니다. 4. 그것은 A도 아니고 A가 아닌 것도 아니다. 판단의 종류에는 4가지가 있다. 이것을 사구(四句-4가지 구절)라고 한다. 공식화 하면 1구~4구인데 1구는 그것은 A이다.(그것은 컵이다.) 2구는 그것은 A가 아니다.(그것은 컵이 아니다.) 부정은 2구이다. 3구는 1구와 2구를 합한 것으로 그것은 A이면서 A가 아니다.(그것은 컵이면서 컵이 아니다.) 4구는 그것은 A도 아니고 A가 아닌 것도 아니다.(그것은 컵도 아니고 컵이 아닌 것도 아니다) 사람이 머리 굴려서 만들 수 있는 판단의 종류가 이 4개 밖에 없다. 4구는 중관학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중관학 이전부터 부처.. 2022. 8. 7.
의상 스님의 『화엄경문답』에 있는 일즉일체의 인용문 의상 스님의 『화엄경문답』에 있는 일즉일체의 인용문을 살펴보겠다. 질문: 삼승(三乘)의 사(事)와 리(理)는 일승(一乘)인 보법의 사와 리와 어떻게 다른가? 마음(心)으로 말하면 일체법에 ‘마음’ 아닌 것이 없으며, ‘물질(色)’로 말하면 일체법에 물질 아닌 것이 없다. 다른 모든 인과 법의 교의 등을 구별하는 법문의 경우 다 그렇다. ‘마음이 무엇이냐? 할 때 일체가 다 마음이다. 그리고 물질이 무엇이냐 하면 일체가 다 물질이다.’이렇게 된다는 것이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연기 다라니의 장에 없는 법에서는 하나의 법을 듦에 따라서 일체가 남김없이 포함되어 걸림 없이 자재하기 때문이고, 하나가 없으면 일체가 없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다른 이름이 나타나지만 서로 걸림이 없다. 이것이 사사무애(事事無碍.. 2022. 7. 21.
운전자 관점-유일무이한 절대적 체험 [세상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 일반인들의 객관적 시점 ] 세상이 도대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 이렇게 질문을 하면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바닷물도 있고 거기에 사람이 살아간다고 답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천지인삼재(天地人三才),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그사이에 사람이 살아간다. 일체가 무엇인가? 하고 질문해도 보통 일반인들의 객관적인 시점에서의 답변은 천지인삼재(天地人三才)이다. 그러나 부처님께 일체가 무엇인지 질문하면 말씀을 안 하신다. 부처님은 일체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과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으로 되어 있다고 말씀하신다. 초기 불전 아함경을 보면 일체에 대해서 부처님이 하늘, 땅, 생명체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일체는 눈, 귀, 코, 혀, 몸, 생각 즉 뜻, 그 대상은 형상, 소.. 2022. 7. 19.
효봉스님의 오도송(깨달음의 노래) [효봉스님의 오도송(깨달음의 노래)] 海底燕巢鹿胞卵 해저연소록포란 火中蛛室魚煎茶 화중주실어전다 此家消息誰能識 차가소식수능식 白雲西飛月東走 백운서비월동주 “바다 밑 제비 집에 사슴이 알을 품고, 타는 불 속 거미집에 물고기가 차를 달이네. 이 집안 소식을 뉘라서 알랴. 흰구름은 서쪽으로 달은 동쪽으로 …” 효봉스님은 1988년 평양에서 출생하시고, 1913년 일본 와세다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였고, 귀국 후 우리나라 최초의 판사로 임용되었다. 속명은 이찬형이다. 1923년 한 피고인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후 ‘인간이 인간을 벌하고 죽일 수 있는가’라는 회의에 빠져 법관직을 버리고 3년 동안 전국을 방랑하셨다. 1925년 금강산 신계사 보운암에서 출가하시고 1958년 조계종 종정 추대되신다음 1966년 표충사에.. 2022. 7. 15.
화엄적 논법 - 중관학14강 요약 및 화두와 선문답 지난 시간에는 화엄의 법기연기 사상,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사상 혹은 무한대와 무한소의 중첩 사상, 상즉상입(相卽相入) 사상(서로 동치, 서로 일치하고 서로 들어간다)-하나가 곧 모든 것이요. 모든 것이 곧 하나요는 서로 동일하다는 상즉사상이고, 상입은 하나 속에 모든 것이 들어가고 모든 것 속에 하나가 다 들어간다는 일중일체다중일이다.-의 패턴(공식)을 통해서 개념의 실체성을 비판하는 훈련을 해 보았다. 화엄에서만 가지고 있는 틀을 가지고(우리가 체험하는 세상만사 전체가 다 눈에 보이는 것이든 귀에 들리는 것이든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든 그 무엇이든 모든 것이) 하나의 그 개념에 대해서 집요하게 추구하면 하나의 의미가 해체되고 다 무너져버리는 깨달음으로 가는 길..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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