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05 중관학의 연원 부처님의 침묵 중관학의 연원 –부처님의 침묵 여러 가지 형이상학적 문제에 대해서 답을 안 하신 부처님의 침묵이 불교의 무기설이라고 해서 아주 너무나 유명한 중요한 테마이다. 부처님의 침묵을 계승한 것이 중관학이다. 차이점은 부처님은 세관과 자아의 끝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다시 말해 내가 죽은 다음에 끝납니까? 이어집니까?이어집니까? 하는 문제이다. 세간과 자아가 상주합니까? 무상합니까? 다시 말해 전생이 현생으로 이어졌습니까? 아니면 현생이 새롭게 시작했습니까? 하는 문제이다. 또 여래, 깨달은 분, 아라한이 돌아가신 다음에 어딘가 존재합니까? 아니면 아예 사라집니까? 하는 문제이다. 또 하나가 영혼과 육체가 영혼, 우리의 정신과 몸뚱이가 다 같을까? 다를까? 하는 문제이다. 여기에 답을 안 하시고서는 침묵 후에 연.. 2022. 6. 22. 중관학강의 11강: 부처님의 무기설(無記說)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 가운데 무기설(無記說)이 있다. 아무 기록도 하지 않는다. 침묵의 설법이다. 부처님께 뭘 여쭈니까 가만히 계시면서 답을 안 하신다. 선으로 얘기하면 양구, 가만히 계신다. 형이상학적인 문제들 세상에 끝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또 세상이 영원합니까? 이어집니까? 단절됩니까? 하는 이런 질문들. 영혼과 육체가 똑같습니까? 다릅니까? 깨달은 분이 열반하시면 어딘가에 존재하십니까? 아예 안 계십니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답을 안 하신다. 이것을 무기설이라고도 하고 다른 말로 치답(置答)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버린다. 속된 말로 개무시이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가만히 계신다. 개무시이다. 카톡 할 때 답장 안 하면 개무시이다. 비슷한 것이다... 2022. 6. 14. 중관학10강: 판단의 사실성 비판 [판단의 사실성 비판] 판단은 개념 2개 이상이 모이면 판단이 된다. 개념은 하나의 단어의 의미이다. 하나의 단어의 의미가 개념인데 ‘비가 내린다’라고 할 때 ‘비’라는 단어가 있고 ‘내린다’라는 단어가 있다. 이 2가지가 합해지면은 ‘비가 내린다’라는 판단이 된다. ‘사람’이라는 개념이 있고, ‘죽음’이라는 개념이 있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라는 판단이 된다. 우리가 판단을 말로 표현하면서 살아왔는데 그것이 실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과는 무관하다는 이야기이다. 일반적으로 칸트나 비트겐슈타인 같은 서양 철학자들은 우리의 생각이 일상생활에 쓰일 때 즉 밥 먹고 사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형이상학적인 문제에 말과 생각을 적용할 경우, 오류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형이상학적 초월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 2022. 6. 7. 중관학9강: 중관학과 12연기 지금까지는 ‘개념의 실체성 비판’만 이야기하였다. 왜 실체가 없냐면 지금까지 이야기했듯이 연기했기 때문에 공 하니까 연기, 항상 대립쌍과 함께 나타났기 때문에 원래 실체가 없다. [질문: 12 연기 식과 명색에서 명색을 조건으로 식의 발생은 식의 조건으로 인식의 발생 과정, 명색의 발생은 존재 발생 과정으로 볼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니다. 둘 다 존재의 발생이다. 『중론』 총 27장 중 26장에 12연기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이것을 격파하지 않고 12연기를 그냥 그대로 설명한다. 『중론』에서 가장 독특한 장이 제26장 관십이인연품(觀十二因緣品)이다. 무명(無名)이 있으면 행이 있고에 대해서 낱낱이 상세하게 설명한다. 용수 스님은 철저하게 12연기를 다 수용한 분이고, 12연기에 대한 태생학적 해석을 .. 2022. 6. 6. 중관학9강: 불을 붙이니까 연료가 된다. 불을 붙이니까 연료가 된다. 중관학 공부는 마치 수학 공부 같습니다. 수학 공부를 할 때 답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방식을 익힙니다. 중관학 공부할 때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개념에 대해 연기법을 적용하여 그것이 실재하지 않다는 점을 안는다는 점을 논증하는 훈련을 되풀이해야 합니다. 어떤 개념이든 중관 논리의 세척을 거치면 모두 ‘없다. 공 하다. 실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공’이나 ‘무는 중관학의 주장이나 결론이 아닙니다. 그런 결론을 중관학의 핵심으로 파악하고서 이를 암기하고 다닐 경우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중관학은 하고 우리의 사회를 어떤 개념이나 판단이나 추론에 적용하여 공(空), 무(無)에 이르게 하는 테크닉입니다. 한 학기 동안 절대 매이지 말고 테크.. 2022. 6. 6. 중관학 서문 중관학 공부는 마치 수학 공부 같습니다. 수학 공부를 할 때 답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방식을 익힙니다. 중관학 공부할 때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개념에 대해 연기법을 적용하여 그것이 실재하지 않다는 점을 안는다는 점을 논증하는 훈련을 되풀이해야 합니다. 어떤 개념이든 중관 논리의 세척을 거치면 모두 ‘없다. 공 하다. 실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공’이나 ‘무는 중관학의 주장이나 결론이 아닙니다. 그런 결론을 중관학의 핵심으로 파악하고서 이를 암기하고 다닐 경우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중관학은 하고 우리의 사회를 어떤 개념이나 판단이나 추론에 적용하여 공(空), 무(無)에 이르게 하는 테크닉입니다. 한 학기 동안 절대 매이지 말고 테크닉을 배우는 것이다. 이 이야.. 2022. 6. 5. 이전 1 ··· 46 47 48 49 50 51 다음 반응형